결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는데, 에세이는 누구의 전유물인가 1.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다고 어제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어제 오후 6시 조금 넘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책에 둘러싸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다. 도서관에 도착하기 직전에 가방에 필통을 챙기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어쩌지 도서관에 가서 아무나 붙잡고 빌려볼까, 혹시 도서관까지 얼마 안 남은 길에 우연히 볼펜이 하나 떨어져 있길 바라며 걸어갔다. 펜을 새로 살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지갑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귀찮았다. 가방에 필통이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혹시나 싶어서 가방을 뒤지다가 어제 우연히 필통에서 빠져나온 펜이 덩그러니 구석에 박혀있는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