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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는데, 에세이는 누구의 전유물인가

 

 

1.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다고 

어제 아주 럭키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어제 오후 6시 조금 넘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책에 둘러싸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다. 

도서관에 도착하기 직전에 가방에 필통을 챙기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어쩌지 도서관에 가서 아무나 붙잡고 빌려볼까, 

혹시 도서관까지 얼마 안 남은 길에 우연히 볼펜이 하나 떨어져 있길 바라며 걸어갔다. 

 

펜을 새로 살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지갑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귀찮았다. 

가방에 필통이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혹시나 싶어서 가방을 뒤지다가 어제 우연히 필통에서 빠져나온 펜이 

덩그러니 구석에 박혀있는 것을 보고 럭키다 진짜 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다시 가볍게 들어올리며 도서관에 도착하였다. 

사실 엊그제 필통에서 볼펜이 빠져나온 걸 봤는데 귀찮아서 나중에 넣어야지 하고 가볍게 넘겼던 것이 이런 일을 만들었다. 

귀찮음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소한 귀찮음과 미룸은 이렇게 예상 못한 작은 선물도 주고 뭐 그런거 아닌가 라는  .. 

물론 그렇다고 이 일을 계기로 자꾸 일을 미루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어제 그 볼펜 덕분에 도서관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잘 마무리 하고 왔기 때문에 

어쨌든 나에게는 꽤 기쁜 일이었기에 일기에 적었던 글을 재구성하여서 다시 티스토리에 올린다. 

 

 


 

 

2. 에세이는 누구의 전유물인가 
아 어제 내가 티스토리에 에세이를 한 편 올렸다. 사실 나는 "에세이"라는 글의 종류는 
베스트셀러 작가 누구누구, 성공한 사업가 누구누구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뭐라도 되는 사람이 쓰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감히 에세이라는 글은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부쩍 책을 자주 읽다보니 다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일 할 때 쓰는 글 말고 진짜 내 글 말이다. 그래서 아직 아무도 안 보는 아무것도 아닌 내가 쓰는 글들을 

매일은 아니더라도 뭐 이렇게 계속 꾸준히 끝없이 써볼려고 한다. 아니 내가 글 100개 올리면 

그 중에서 1개는 재미있는 글이 나올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무도 안 볼지도 모른다. 아니 그래도 일단 썼다는 행위는 없어지는게 아니니까 
일단 계속 써보겠다. 글을 쓰지 않더라도, 쓰더라도 나에게 찾아오는 변화가 없다는 똑같다면
적어도 글을 써서 수중에 뭐라도 남는게 이득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글을 써보겠다고 다짐한다. 어차피 이제 내가 못할 것 같다, 재능이 없을 것 같다 같은 걱정과 조바심은 없다. 

못하는 사람도 계속 하면 뭐라도 배우기 마련이라는 것을 자꾸 살면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 나중에는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쓰는 것도 좋겠다. 아무튼 나는 계속 글을 써보겠다. 

혹시 여기까지 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정말 감사하다. 
글의 발전을 위한 지적은 언제든 환영이다.